정말 최곱니다^^

저는 40대 중반의 직장남입니다. 회사일이 바빠 주중엔 가족들과 시간을 거의 못보내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집사람도 40대 중년이다보니 요즈음 부쩍 우울모드가 많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뭔가 기쁘게 해줄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최근 집사람 화장품박스(굵은 종이 재질)가 손상된 것이 생각났습니다. 이틀간 인터넷 쇼핑몰과 해외명품사이트를 모두 훑었습니다.

집사람이 워낙 꼼꼼해서 물건 구입 시 각,재질,바닥면의 색깔 차이,바느질의 간격 및 곧은 정도....등등 엄청 까다롭습니다.덕분에 집사람의 검수과정을 거친 제품은 한마디로 모든 항목을 통과했다고 봐도 좋을 만큼 가족들한테도 선구안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사람의 기준을 맞추다보니 제 눈높이도 자연스레 올라가더군요.

저는 SD2629블랙을 주문했구요.결과가 어땠을까요? 집사람 완전 입이 찢어졌습니다.택배와서 뭐냐고 물어보길래(얘기 안하고 주문^^) 화장품박스라고 했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래?"하더니 박스를 띁는 순간 눈에선 빛이,입은 귀로....

집사람이 좋아하는 블랙에 깔끔한 재질과 마무리,대용량(집사람이 화장품을 좀 많이 씁니다).....저 완전 자상남편으로 떴구요.전주 금욜 주

문해서 토욜 받고 지금까지 집사람 기분 완전 Up입니다.

예전에 모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김치찌게 감동먹고 후기작성 해봤는데 물건사고 후기는 첨이네요. 저 모 증권사에 임원으로 있어서 이런 거 쓸 시간 진짜 없는데 감동받아서 글 올립니다. 글 보시고 사시는 분들 후회없으실 겁니다.전엔 좋은 댓글 알바작성으로 생각했었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네요^^ 감사하고 많이 파세요~~~